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당신은 이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마지막회 나래이션으로나오는 대사를 수상소감으로 감동을 주었다.
ㅡ뭐 하시는 거예요 지금
ㅡ눈 쓸어요. 눈이 오잖아요.
우리 아들이 다리가 불편해서…….
학교 가야하는데, 눈이 오면 미끄러워서.
ㅡ아들은, 몰라요 그거.
ㅡ몰라도 돼요. 우리 아들만 안 미끄러지면 돼요.
ㅡ이제 그만 쓰셔도 돼요.
ㅡ아니에요. 눈이 계속 오잖아요.
ㅡ아드님, 한 번도 안 넘어졌대요.
눈 오는 날, 한 번도 넘어진 적 없대요.
ㅡ정말이에요? 다행이네요.
ㅡ엄마였어.
평생 내 앞의 눈을 쓸어준 게…… 엄마였어.